서울 근교 맛집, 용인 황금오리! 누룽지 볶음밥은 꼭 먹어주세요.

 

용인 황금오리

기흥구 지삼로 250번 길 12
 
매주 월요일 휴무
화-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
 

 

 

 
언젠가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던 용인의 돌판 오리 로스 집에 다녀왔습니다. 용인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종류의 맛집은 차 없이는 가기 어려운 동네에 있어서 마음먹고 가야 하네요. 
 

 
토요일 1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요.
 
웨이팅이 길다고 해서 너무 오래 기다릴까 봐 걱정했거든요. 테이블링으로 줄 서기도 가능해서 어플로 체크하면서 갔는데 2팀 넘게 웨이팅이 있어야 원격 줄 서기가 가능한데 계속 그만큼이 안되다가 도착했더니 앞에 3팀이 생겨서 4번째 순서로 웨이팅 했습니다. 빨리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닌데도 줄은 금방 빠져서 10분도 안 기다린 것 같아요.
 
여기 가기전에 찾아봤는데 근처에 비슷한 돌판 오리 구이집이 몇 개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기가 별로 없는 건지...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약간 쌀쌀했는데 들어갔더니 달궈진 돌판이 너무 따뜻해서 좋더라고요. 철판 요릿집처럼 종업원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마주 보고 빙 둘러서 의자가 놓여있어요.
 
환기가 잘 되는 공간은 아니라서 들어가면 냄새도 많이나고(맛있는 냄새이긴 함) 뭔가 기름이 떠다니는 것 같은 공기가 느껴져서 겉옷은 꼭 준비된 비닐 주머니에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격은 아래와 같이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리뷰보면 이전에는 1마리에 5만 원대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양념보다는 그냥 오리로스는 많이 먹는 것 같길래 2명이서 오리 로스 1마리 주문했어요. 
 
고기 양도 많은 편이고 양파, 버섯, 감자 같은 채소도 듬뿍 들어있더라고요.
 

 
오리 로스 한마리 63,000원
오리 로스 반마리 32,000원
오리 양념 한마리 65,000원
오리 양념 반마리 33,000원
누룽지 볶은밥 3,000원
치즈 추가 1,000원
 

 

 
특별할 것 없었던 기본 반찬들이에요. 찌개 같은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하더라고요.
 
 
 

 
생각보다는 돌판이 은은하게 뜨거운 건지 익히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기울어진 돌판 아래로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데 데 기다리기 힘들었어요. 직원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익혀주세요.
 
 
 

 
어느 정도 익으면 부추를 올려서 마무리해 주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양념도 아니고 그냥 로스라서 특별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닌데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부추랑 감자, 버섯이 오리 기름에 익어서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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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판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타지는 않고 이렇게 맛있게 눌어붙는 스타일로... 감자가 너무 맛있어서 야채 추가도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양도 많아서 2명이 한 마리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이런 기름기 많은 음식은 먹다가 식으면 하얗게 굳는 기름 때문에 약간 비위 상할 때가 있잖아요?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은은하게 열기가 있어서 식지도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꼭!! 먹어야 하는 누룽지 볶음밥. 치즈 추가도 필수인데요. 돌판이 정말 은은한가 봐요. 누룽지가 엄청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그만큼 맛있기 때문에 꼭 먹어야 합니다! 추가 주문이 안 되는 메뉴라서 인원이 많으면 꼭 넉넉하게 시키는 걸 추천해요.
 

 
오랜 기다림 끝에 먹을 수 있었던 돌돌 말린 치즈 누룽지 볶음밥. 아... 정말 맛있었어요...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고 딱히 특별한 게 들어간 볶음밥은 아닌데도 안에 녹아있는 치즈에 바삭한 누룽지가 최고였어요.
 
저도 먹으면서 다음에는 엄마 아빠랑 같이 와야지 생각했는데 역시 가족단위 손님이 많더라고요. 아기들 놀 수 있는 방방이도 있어서 어른들이랑 아기들이랑 같이 와도 좋을 것 같고요. 서울 근교 용인 쪽으로 드라이브 오신 분들은 꼭 가보세요! 저도 부모님이랑 재방문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