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부대찌개, 오징어볶음 맛집
덕수정
서울 중구 정동 11-5
월-토 11:00-21:00
정동길의 오래된 식당 덕수정에 다녀왔습니다. 무려 50년이 넘은 식당이라는데 색이 바랜 간판만 봐도 얼마나 오래 이곳에 있었는지가 느껴지더라고요.
오래된 공간이긴 하지만 깔끔하고 친근한 분위기예요.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더니 아직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원래 웨이팅 많은 걸로 유명하던데 이 날 운이 좋았나 봐요. 먹고 있다 보니 금세 자리 다 차긴 했지만요.
부대찌개, 오징어볶음, 삼치구이 3가지 메뉴가 제일 유명한데요. 저녁에는 삼겹살도 많이 먹는 것 같고요. 아쉬운 건 점심에는 부대찌개가 1인분씩도 되는데 저녁에는 기본이 2인이에요... 저희는 2명이라서 오징어볶음, 부대찌개, 삼치구이를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부대찌개가 2인분이면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오징어 볶음을 버리고 삼치구이를 선택했어요...
저는 부대찌개를 너무 좋아하는데 부대찌개만 먹으면 퉁퉁부어서 먹고 싶은 거 참느라 잘 안 먹거든요... 오랜만에 먹는 부대찌개라서 계속 뚜껑을 들었다 놨다 하니까 식당 아저씨가 가만 좀 두라고 하셨어요ㅎㅎ
요즘은 이것저것 재료 엄청 들어간 화려한 부대찌개도 많은데 여기 거는 소박하게 기본 재료만 들어간 부대찌개인데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끓고 얼마 안 됐을 때도 괜찮았는데 끓이면서 더더 맛있어지는...
오통통 삼치구이와 반찬들! 반찬들도 엄청 맛있고... 자취하다 보니 이런 메뉴가 오히려 소중해요. 집밥 스타일 너무 좋아해요... 생선은 바로 튀긴 것 같지는 않고 한번 초벌 한 걸 데워주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맛있었어요.
조~금 비싸지 않나 싶었는데 이렇게 두툼하게 살이 많아서 완전 만족... 정말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먹고 보니 오징어 볶음이 또 너무 궁금해서... 옆테이블에서 오징어 볶음 시켜 먹는데 한 입만 달라고 할 뻔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오징어 볶음을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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